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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통령
신국변형 | 반양장 | 판매중
232 쪽 | 12,000원 | 2020-01-20 출간
ISBN : 978-89-8394-876-2
분류: 청소년 ,소설 ,소설
시리즈: 청소년 걸작선[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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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력의 주인은 누구인가?
어쩌다 10대 대통령의 실소만발 정치 입문기

“이젠 깨달았습니다.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황당한 사고로 대통령이 된 중학생 소녀가 어쩔 수 없이 100일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려낸 정치 풍자 판타지. 2019년 출간 후 민주주의와 정치 참여에 대한 터무니 ‘있는’ 상상력이란 찬사와 함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현재 후속편이 집필 중이다.

드넓은 자작나무 숲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작은 나라 베툴리아. 마르타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며 베툴리아 최고의 아이돌 그룹 에우포리아에 열광하는 평범한 중학생 소녀다. 당연히 따분한 정치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대통령인 아버지만 믿고 까부는 철천지원수 루피안을 꺾으려고 학생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게, 그만 황당한 사고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베툴리아는 민주주의 역사 150여 년 동안 헥토르 루피안 가문이 대통령을 독차지하며 사실상 독재를 휘두르고 있었다.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나 있던 베툴리아 국민들은 새 인물 마르타에게 몰표를 던지고, 마르타는 졸지에 대통령이 되고 만다.
마르타는 대통령 취임 후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어른 보좌관과 장관들이 시키는 대로 하기에 급급했다. 하긴 세상 물정은커녕 세탁기 돌리는 법조차 모르는 평범한 소녀에게 뭘 더 바라겠는가. 하지만 이 때문에 아무 재미도 못 느끼고 불만이 쌓여가던 중 친구의 조언을 계기로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금 대통령은 너잖아. 규칙을 정하는 건 너 아니야?”
이제 마르타는 대통령 직함에 걸맞게 규칙을 정하는 최고 권력자로서 거듭난다. 출발은 좋았다. 휴일을 2일에서 5일로 늘려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괴짜 발명가인 친구를 장관으로 임명해 획기적인 과학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남자들이 요리하는 날’을 제정해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등 황당하지만 나름 터무니 있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게 된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 성공의 기쁨에 취한 나머지 마르타는 차츰 주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국민의 뜻 따윈 아랑곳없이 자신이 국가의 주인인 양 행세했던 전임 대통령의 행태를 자기도 모르게 닮아가고 있음을 깨달은 순간, 마르타의 진짜 위기가 시작되는데….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자가 국가의 행정 권력을 독차지하는 승자 독식 구조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가능케 하는 반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독재 정치로 전락할 위험도 높다.
『어쩌다 대통령』은 이렇듯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권력의 힘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대리 체험하게 해준다.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면, 선거의 꽃은 대통령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꽃은 대지에 굳세게 뿌리 내린 줄기와 풍성한 잎들 덕분에 찬란한 꽃봉오리를 터트릴 수 있다. 실제 현실을 극도로 단순화시킨 동화적 설정이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비참한 말로를 기억하는 우리에겐 더욱 의미심장한 정치 풍자극으로 다가올 것이다.